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중동 순방 직전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양국 관계 강화 신호로 해석된다.
AFP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UAE에 14억 달러(약 1조9800억원) 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UAE의 주권과 영토 방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판매 품목은 CH-47 치누크 헬리콥터 6대 등 군용 항공기와 F-16 전투기 부품을 포함한 관련 장비다.
국무부는 “치누크 헬기와 장비는 UAE의 수색과 구조, 재난 구호, 대테러 작전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중동 순방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는 가자지구 사태와 이란 핵 문제 등 안보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국방·항공·에너지·AI 등 경제협력도 주요 의제다.
AP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회는 30일 이내에 행정부 무기 판매를 차단할 권한이 있다. 그러나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황이라 제동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