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2일(현지시각) 오후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에단 알렉산더(21)를 석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협상을 통해 포로 석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알렉산더 석방을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적십자사(ICRC)의 정보를 인용해 인질 한 명이 적십자사에 인계됐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진지로 이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알렉산더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끌려간 인질 251명 중 한 명이다. 당시 그는 이스라엘군 소속으로 가자지구 국경 부근의 한 보병 부대에서 복무 중이었다. 알렉산더는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마지막 미국 국적 생존자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진행됐다. 하마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 잔혹한 전쟁의 종식을 위해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