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3국 순방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공식 순방이다.
순방은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러트닉 상무장관이 수행한다.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 기조를 가늠할 기회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진행하는 의미 있는 일정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이번 순방에서 미국의 중동 맹방 이스라엘은 빠졌다. 미국이 이란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것도 순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략적 측면에서 이번 순방 목적은 불투명하다”며 “대외정책 목표 진전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참모들에게 “1조 달러(약 1400조원) 이상 경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카타르 방문 중 왕실로부터 4억달러 규모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 받을 예정이다. 이 항공기는 에어포스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5일 튀르키예에서 열릴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대화에 트럼프가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트럼프는 “튀르키예 방문을 실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