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매물로 나왔던 한 주택이 새 교황 레오 14세의 유년기 거주지로 밝혀지면서 매물 등록이 철회됐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에 있는 주택이 19만9000달러(한화 약 2억8000만원)에 매물 목록으로 올라왔다. 면적 약 111.4㎡ 규모의 이 벽돌 주택은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로 구성돼 있었다.
해당 집이 유명해진 건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 이후부터였다. 새 교황 레오 14세가 어린 시절 이곳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입 문의가 쇄도했다. 지난 8일 오전부터 집을 사겠다는 연락이 7~8건 들어왔고, 결국 집주인은 고민 끝에 매물 등록을 철회했다.
중개를 맡은 부동산 중개인 스티브 버드직은 “교황이 자란 집이라는 사실을 집주인이 몰랐다”며 “집주인은 매우 놀라워했다.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대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개인 버드직은 “집주인이 주택을 계속 소유할 수도 있지만 교황 레오 14세를 기념하는 박물관이나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임대 공간으로 바꾸는 방법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여전히 일리노이주에 살고 있는 레오 14세의 형에게 자문을 구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