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새 교황으로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레오 14세)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이 나라에 큰 영광”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신임 교황 선출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며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그것은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955년 생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고,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며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이런 그의 행보가 첫 미국 출신 교황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세속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 때문에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레오 14세 교황을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