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 소셜미디어(SNS)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추월해 세계 4위로 올라섰다고 개빈 뉴섬(민주당·57) 주지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는 새로 나온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경제분석국(BEA) 데이터를 인용해 2024년 캘리포니아의 명목 역내총생산(GDP)이 4조1000억달러(약 5900조원)로, 일본의 4조200억달러(약 5조76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GDP 기준 미국 전체와 중국, 독일에 이어 캘리포니아가 세계 4위라고 설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제성장률은 더 가파르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로, 미국 전체(5.3%), 중국(2.6%), 독일(2.9%)을 웃돌았다.

캘리포니아주는 인구 4000여만명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인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를 품고 있다. 농업 생산 규모도 미국 내에서 가장 크고 제조업 고용자 수도 110만명이 넘는다. 캘리포니아가 연방 정부에 보내는 돈이 연방 정부로부터 받는 돈보다 830억달러(약 120조원) 많기도 하다.

뉴섬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앞서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 권한을 남용해 관세를 부과한 것은 위헌·위법이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뉴섬 주지사는 “현 연방 행정부의 무모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우리의 전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의 경제는 미국의 원동력이고 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