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면서 16세기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의 예언집 내용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23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가 1555년 출판한 그의 예언집에는 “노령의 교황이 서거한 뒤 교황의 권위가 약해진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스트라다무스의 2025년 예언 중 하나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또 예언집에 “나이가 많은 교황의 죽음으로 인해 좋은 나이의 로마인이 선출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지위를 약화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썼다.
노스트라다무스는 교황의 후임자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암시하며 “검은 피부의 젊은이가 위대한 왕의 도움을 받아 붉은 피부의 다른 사람에게 지갑을 전달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검은 교황’이란 표현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예수회 사제가 입는 검은 제복을 입은 지도자를 의미할 수 있다는 해석과 가톨릭교회의 큰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해석 등이 나왔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집에 ‘일곱 언덕의 도시’의 몰락 가능성도 거론했다. 일곱 언덕의 도시는 바티칸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바티칸에 혼란의 시기가 임박했다는 예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노스트라다무스의 2025년 예언 중에는 이 밖에도 “과거의 대역병이 다시 창궐하며, 하늘 아래 이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적은 없다“ ”서구의 기존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새로운 강대국들이 등장한다” 등의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오는 26일 장례식을 열고, 이어 교황 후임자를 정하기 위한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