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가 23일 개막했다.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 중국에서 약 1000개의 브랜드가 약 100종의 신차를 발표한다.

23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21회 상하이 모터쇼가 열린 모습. /AFP연합뉴스

제21회 상하이모터쇼는 이날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약 10만8900평) 규모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베이징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개최되는 상하이모터쇼는 세계 최대 규모 모터쇼로 꼽힌다.

올해엔 26개 국가·지역에서 1000개 가까운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볼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SAIC)와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 둥펑, 비야디(BYD) 등 중국 주요 브랜드가 참여한다. 각 브랜드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100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기업 중엔 현대모비스와 삼성전자 등이 기술·공급망 전시장에서 신제품을 홍보한다. 현대모비스는 300㎡ 규모(약 91평) 부스를 차리고 선행 제품 8종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사운드 데모카 등 신기술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터쇼 개막 전부터 상하이에서는 각 기업의 신차 공개 행사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전날 현지 매체를 대상으로 중국 시장 맞춤형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를 공개했다. 세계 1위 배터리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도 같은 날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와 충전 속도를 높인 ‘선싱’(Shenxing)의 2세대 배터리 등을 선보였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불참할 예정이며 FAW-폭스바겐 제타나 둥펑-닛산 베누시아,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은 차량을 전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