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아들로 추정되는 이반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왼쪽)과 푸틴 대통령의 어렸을적 사진. /소셜미디어(SNS)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10세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이 소년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텔레그램 채널 ‘VChK-OGPU’은 푸틴 대통령의 아들이라며 사진으로 구성된 영상을 게재했다. 이 채널은 사진 속 소년의 이름은 이반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아마도 가장 외로운 소년”이라며 “다른 또래들과 거의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경비원, 교사 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공개된 소년이 푸틴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과 닮았다고 전했다. 카바예바에게는 두 아들과 두 딸이 있는데, 자녀 4명 모두 푸틴 대통령과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의혹이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9월 영국 더타임스는 현지 조사 단체 ‘도시어 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푸틴의 두 아들이 엄격한 보안 속에서 외부와 교류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째 이반은 2015년 스위스 루가노에서, 둘째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201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전처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서는 두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딸 마리아 보론초바는 소아 내분비학 전문가이며 작은딸 카테리나 티호노바는 기술 분야 임원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는데, 지난해 6월 있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사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