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6시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이 우주선에는 한국계 조니 김(41)이 탑승하고 있다. 조니 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다.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스타시티(Star City)에 위치한 가가린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에서 최종 시험을 치르는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EPA 연합뉴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소유즈 MS-27 우주선이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4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로부터 3시간 뒤 ISS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해 이번 우주선을 발사했다. 이 우주선에는 조니 김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락세이 주브리츠키 3명이 탔다.

우주선에 탄 비행사들은 ISS에서 약 8개월간 머물 예정이다. 이곳에서 여러 건의 과학 조사 업무를 한 뒤 12월 9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러시아 우주선에 나사 우주비행사가 탄 것은 2022년 7월 나사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맺은 협정 때문이다. 두 기관은 ISS로 발사하는 자국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다.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체 운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조니 김은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200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에 입대했으며 특수전 요원으로 다양한 특수작전 자격을 갖췄다. 또 샌디에이고대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시에 나사 우주비행사로도 선발됐다.

조니 김은 2017년 나사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이번 우주선 탑승이 첫 우주 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