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 2주 만에 신도들 앞에 깜짝 등장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낮, 교황은 올해 가톨릭 희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가 열린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교황은 휠체어에 앉은 채 코에 호흡용 튜브를 꽂고 있었다. 교황이 광장 중앙을 향해 손을 흔들자, 신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교황은 광장 중심에 있는 제대에 올라서 “모두에게 좋은 일요일이 되길”이라며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4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가 37일 만인 지난달 23일 바티칸으로 복귀했다. 퇴원 당시 교황청 의료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교황이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경구 약물을 더 복용하고 고유량 산소 치료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로 88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