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교역국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와 관련해, 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정명령에 사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표 이틀 만인 지난 4일 베트남의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외국 정부와의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럼 서기장이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베트남의 (대미)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했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관세 인하 협정으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를 걸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백악관은 관세 부과를 정해진 대로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FT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국 지도자의 전화를 받고 가능한 거래를 논의할 의향이 있지만 그것은 협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