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은 1일(현지 시각) 미국 신 행정부가 출범한 후 첫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오는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미국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랜도 부장관은 김 차관과 긴급한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국 산불 화재에 대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막대한 피해에 대해 위로를 전했다.

양측은 에너지 문제를 비롯한 경제 협력에 대한 기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산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늘어난 것도 거론됐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국 차관이 한미동맹,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통화에서 오는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장애가 초래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에 대해 양측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지속 유지하는 가운데 북핵·미사일 대응 및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 자금 차단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과정에서 러북 불법 군사 협력도 즉시 중단돼야 하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양 차관은 한미일 협력 지속 차원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랜도 부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랜도 부장관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차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만나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