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이틀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초반 기술주 매도세가 강했으나,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31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7.86포인트(1.00%) 오른 4만200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1포인트(0.55%) 오른 5611.85, 나스닥종합지수는 23.70포인트(0.14%) 내린 1만7299.29를 기록했다.
이날도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달 3일부터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소비재 종목 월마트 주가가 3% 이상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반면 기술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1.18%)·마이크로소프트(0.9%)·테슬라(1.67%)·아마존(1.28%)·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07%) 5개 종목 주가가 내리고 애플(1.94%)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0.2%) 2개 종목만 상승했다.
지난해 뉴욕 증시를 이끌었던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 넘게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108.38달러로 지난 1월 대비 30%가량 떨어졌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아마존도 지난 주까지 8주 연속 내리막을 걸은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자동차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GM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딛고 0.75% 반등했다. 포드는 3.19% 오르고 스텔란티스는 1.15%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오르고 임의소비재만 하락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케츠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투자자들은 우선 팔고 기다리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공황 매도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고 이는 급반등 랠리를 부를 수 있는 조건”이라고 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2.91%) 높은 22.28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