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취임 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너티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가족 등에 대해 ‘선제적 사면’을 단행한 것에 대해 “의회가 (조사를)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이 쓰레기들에 의해 4년간 지옥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백만 달러를 법률 비용으로 썼고, (송사에서) 이기긴 했지만 어렵게 해냈다”며 “그들은 그것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는 정말로 어렵다”고 밝혔다. 바이든 측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해 “이 사람은 모두에게 사면을 해 줬는데, 웃긴 것은, 어쩌면 슬픈 것은, 그는 자신은 사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것(사면 이유)을 본다면 그것은 모두 그(바이든)와 관련돼 있다”고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사면권을 적극 행사했다. 지난달에는 불법 총기 소지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를 사면한 데 이어 지난 20일 퇴임 직전 공화당 내에서 ‘반(反)트럼프 인사’로 찍힌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과 함께 자신의 남동생 및 여동생 부부 등에도 선제적 사면 조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의 사상과 정책은 끔찍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범죄율과 국경(불법 이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바이든 행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대해서는 “지난 4년 동안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내가 대통령일 때는 잘 운영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