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을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미국 드론 회사 주가가 하루 만에 84%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로이터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드론회사인 언유주얼 머신스(Unusual Machines·UMAC)의 주가는 전날보다 83.99% 오른 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UMAC 주가는 장 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11.6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UMAC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칭찬하면서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가 F-35보다 드론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5거래일 동안 UMAC의 주가 상승률은 163%가 넘는다.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언유즈얼 머신스의 주가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발표와 맞물려 이뤄졌다. 앨런 에번스 언유즈얼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에번스는 트럼프 주니어가 드론 부품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가져오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주니어가 회사의 중요한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도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언유즈얼 머신스의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이나 트럼프 주니어는 “드론의 필요성은 분명하며 중국 드론과 부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면서 “UMAC가 미국이 드론 제조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하는 일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