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웹 페이지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AI 사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15일(현지 시각) CNBC는 스테파노 페레고 아마존 북미·유럽 고객 및 글로벌 운영 서비스 담당 부사장을 인용해 “아마존은 AI를 사용해 제품과 고객 사이의 거리를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배송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페레고 부사장은 아마존이 날씨 등을 고려한 운송 경로, 운송 계획을 세울 때 AI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존은 AI를 이용해 재고를 배치할 위치를 파악한다. 페레고 부사장은 “고객과의 거리를 줄이고 배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고를 배치할 위치를 결정하는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며 “서비스 비용을 낮추기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재고 배치”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창고에 필요한 제품을 보관해 놓는 이른바 ‘지역화’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어느 곳에서 어떤 제품에 대한 주문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와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AI를 활용한다. 페레고 부사장은 “미국에서 고객이 주문한 제품의 76%는 고객이 위치한 곳에 있는 주문 처리 센터에서 처리된다”고 말했다.

여기다 아마존은 상품 검색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내고 “아마존 검색을 대화형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질문에 제품을 비교해 개인에게 특화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대화형 검색을 만들 예정”이라고 썼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에 생성 AI를 접목하자 아마존이 AI 챗봇을 탑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애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과 같은 기술 기업은 오랫동안 생성형 AI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음성 비서 ‘알렉사’에도 생성형 AI를 접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