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유엔(UN) 추산으로 80억을 돌파한 세계 인구가 20여 년 후 정점을 찍고 급감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2080년에 104억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해 유엔의 예측보다 빠르고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로마클럽은 이 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 중인 지속 가능 성장 프로젝트 ‘어스포올’(Earth4All) 모델을 바탕으로 기존에 우려된 ‘인구 폭탄’은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제 학계·재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1968년 창립된 로마클럽은 1972년 ‘성장의 한계’ 보고서에서 기하급수적 경제 팽창과 인구 성장이 계속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해 주목받은 비영리기관이다.
로마클럽은 최근의 경향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세계 인구는 2046년쯤 88억 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급격히 감소해 2100년에는 73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 저자인 벤 칼레가리는 “이번 보고서가 인구 폭탄은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공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환경적 측면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인구보다 더 큰 문제인 과소비와 과잉생산의 현 발전 패러다임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추산과 집계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1805년 10억, 1927년 20억, 1960년 30억, 1974년 40억, 1987년 50억, 1999명 60억, 2011년 70억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