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는 총액 기준 6월 관세 수입으로 272억달러(한화 약 37조522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관세 수입이 급증하면서 6월 미국 연방 정부의 총세입은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5260억달러(725조6170억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다. 오히려 지출은 4990억달러(688조705억원)로 7% 감소해 미국은 270억달러(약 37조 2465억원)의 월간 재정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엑스(X·구 트위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 주권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싸우던 중 관세 수입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성과를 치켜세웠다.

미 재무부는 복지 진출 일정 변경 등까지 모두 고려하면 실제로는 약 700억달러(96조5650억원) 정도 적자였을 거라고 부연했다. 연방 정부의 세수에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개월 만에 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관세가 연방 정부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2025회계연도에서 미국은 9개월간 관세 수입은 총 1133억달러(156조2973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상호주의에 기반한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