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3분기 첫 거래일인 1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0.17포인트(0.91%) 오른 4만4494.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4포인트(0.11%) 내린 6198.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6.84포인트(0.82%) 떨어진 2만202.89에 장을 마쳤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의 포괄적 감세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반기를 들고 있는 머스크에 “전기차 의무화 조치 외에도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머스크는 “정신 나간 법안이 통과하면 다음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머스크 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 충돌이 격화됐다.

아울러 무역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와 각국 대표 간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 또한 투심을 억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30일 “세계 각국은 미국에 버릇없게 굴고 있다”며 “일본은 쌀 부족을 겪고 있음에도 미국 쌀은 수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일본을 저격했다.

일본은 “향후 협상에서도 농업을 희생시키는 것과 같은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유럽연합(EU)은 포괄적 무역 합의 체결 직후 특정 부문에 적용되는 선제적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시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3일 협상을 위해 방미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