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내년 5월 임기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 계획과 관련, “현재 연준 인사 중 고려 중인 후보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 계획과 관련해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내년 1월 공석이 되는 이사직에 차기 의장감을 임명하거나 현재 연준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지명하는 방안이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내년 1월에 임기 14년짜리 이사직이 공석이 된다”며 “내년 5월 파월 의장이 퇴임할 때 그 사람이 의사가 되는 쪽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혹은 내년 5월에 새로운 의장을 임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임기가 불과 2년”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연준 인사 중 차기 의장으로 고려 중인 이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후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날 베선트 장관은 현재 금리 수준에서 장기채 발행을 늘리지 않을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채 발행 비중을 높일 것인지 묻는 질문에 “왜 이런 금리에 그렇게 할까요? 장기 평균 금리보다 한 표준편차 이상 높은 수준에서 왜 그렇게 해야 할까요?”라고 반문, “그렇게 해야 할 시기는 2021년과 2022년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베선트 장관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단기채 발행에 의존한 것을 두고 “선거 직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기채 차입 비용을 낮추려는 것”이라며 거듭 비판한 바 있으나, 재무장관 취임 이후 전임 장관의 전략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