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비판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연준에는 솔직히 멍청한(stupid) 사람이 있다. 그는 아마도 오늘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10차례나 내렸는데 우리는 한 번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에 대해 “똑똑하지 않은 사람”, “정치적인 사람”, “창피하다” 등으로 비난했다. 이어 “아마도 내가 연준으로 가야겠다. 내가 연준 의장으로 나 자신을 지명할 수 있나”라며 “내가 이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할 일은, 그는 약 9개월 후 퇴임해야 한다. 운 좋게도 그는 축출될 것”이라며 “(전임 대통령) 바이든이 그를 재임명했다. 그 이유를 모르지만, 아마도 그가 민주당원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일인 이날 파월 의장을 향해 거듭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기준금리를) 2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 2.5포인트 낮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8000억 달러(약 1100조원), 7000억 달러(약 960조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파월)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면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없고, 우리는 거의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