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하는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펼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다.

중동 정세에 민감한 국제유가는 6% 넘게 급등했다. 반면 가상화폐는 일제히 폭락했다.

13일 새벽(현지시각) 이스라엘이 테헤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즉각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5.91% 급등한 배럴당 71.9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5.48% 뛴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됐다.

13일 이스라엘 공습 직후 이란 테헤란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뉴욕 증시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현지시각 12일 오후 9시 기준 다우 선물은 1.45%, S&P500 선물은 1.63%, 나스닥 선물은 1.84% 각각 급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각 대비 4.31% 급락한 10만386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값이 10만5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건 5일 만이다.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1만9900달러대보다 약 7%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8.75% 폭락한 2528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6.09% 급락한 2.12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0.35%와 10.97%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는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다. 금과 일본 엔, 스위스 프랑은 공습 이후 외환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날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뛴 유가가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 해상 석유 거래 가운데 약 30%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