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현재 외국산 자동차에 적용 중인 25% 관세를 곧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법안 서명식에서 “미국 자동차 근로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겼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이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휘발유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35년까지 신형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는 캘리포니아주 통치를 막는 결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관세가 높아질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메이커)이 이곳에 공장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투자를 늘리도록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미 25% 자동차 관세는 한국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면 한국 자동차 업계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집권 2기 시작 후 25%였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지난 4일 50%로 인상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는 감세 등 국정 과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공개 갈등을 벌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전기차에 대해 논의했다”며 “테슬라를 좋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