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28포인트(0.27%) 내린 6022.2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98.13포인트(0.50%) 떨어진 1만9615.8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포인트(0.003%) 소폭 하락한 4만2865.77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예상보다 낮게 나온 5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투자자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주요 기술주에 대한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도 0.1% 상승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5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관세가 아직 큰 즉각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양국 당국자들은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된 협상에서 무역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과의 거래가 “완료됐다”며 중국이 희토류를 선불로 공급하고 미국은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진학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파리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양자컴퓨팅이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퀀텀컴퓨팅은 35% 급등했고, 리게티컴퓨팅은 20% 상승했다.
원자력 관련주인 오클로(Oklo)는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5% 이상 급등했다.
반면 주요 기술주는 부진했다. 게임스톱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5%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후회한다고 밝힌 가운데 1.7% 상승하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중동 긴장 고조로 원유가가 4% 이상 급등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국이 이라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15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2일 나올 추가 경제지표와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