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50% 관세 부과 유예를 결정짓자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27일(미국 동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0.58포인트(1.78%) 오른 4만2343.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18.72포인트(2.05%) 상승한 592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1.96포인트(2.47%) 뛴 1만9199.16에 장을 마쳤다.

이렇듯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과 EU 간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50%의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에서 7월 9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은 2.55%, 통신서비스는 2.14% 상승했으며 임의소비재는 3.04% 급등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급등, 7일 간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신시러스어드바이저리의 댄 라이언 매니징 파트너는 “고조됐던 무역 갈등이 다시 한번 해소됐고 이제 (협상에) 급행선이 깔릴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