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유럽증시가 장중 급락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유럽 대형주 지수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2.42% 떨어진 5293.35포인트를 기록했다. 독일 DAX40은 2.18%, 프랑스 CAC40 지수가 2.36% 각각 하락했다. 이미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영국의 FTSE100 지수도 덩달아 0.99%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 반도체업체 인피니온 등 관세 타격이 큰 자동차·반도체 종목들 역시 4% 정도 급락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오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와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달 초 EU산 수입품에 적용하기로 한 20%의 상호관세는 일단 90일간 유예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집행위원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통화를 몇 시간 앞두고 이 같은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