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자국 내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를 메디케어 사기 의혹으로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법무부 형사국 의료사기 부서가 지난해 여름부터 유나이티드헬스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 조사는 유나이티드헬스가 메디케어 사업부문에서 관행적으로 벌인 불법 행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산타아나 본사. /연합뉴스

WSJ에 따르면 법무부 의료사기 부서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 지불금을 높일 수 있는 리베이트 범죄 등에 주로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한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일부 중증질환 장애인 위한 공공의료보험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이 분야에서 미국 내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 대변인은 CNBC에 “법무부로부터 조사에 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14일 실적 발표와 동시에 앤드루 위티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회사 측은 의료비용 상승 이유로 2025년 실적 전망을 철회했고, 이 여파로 주가 역시 하루 만에 18% 급락했다.

이 보험사 주가는 올해 들어 이 거래일까지 47% 하락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

지난해 12월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맨해튼 거리 한복판에서 루이지 만조니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해 의료계는 물론 미국 사회 전체에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