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부펀드가 앞으로 10년간 미국에 700조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함마드 알 소와이디 카타르투자청(QIA)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10년간 미국에 5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 대상으로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헬스케어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제조업 관련 분야를 언급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카타르 순방에 관해 카타르와 1조2000억달러 규모가 넘는 경제교류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타르투자청(QIA) 본사 입구. /박소정 기자

카타르투자청은 세계 8대 국부펀드 가운데 한 곳이다. 이번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은 현재 카타르투자청이 운용하는 자금 5240억 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카타르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증산으로 세수를 매년 300억 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다. 카타르투자청에도 앞으로 거액의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글로벌SWF는 카타르투자청 총자산이 2030년까지 90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카타르 뿐 아니라 사우디·UAE·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이 미국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비슷한 투자처에 주목하면 경쟁 심화와 고가 거래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