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애플이 올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면적 이유는 신기능 추가와 디자인 변경이다. 하지만 업계는 관세 영향이 실질적 원인이라고 본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아이폰은 지난달 상호관세 제외 품목으로 지정됐다. 애플로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인상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이윤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이폰 가격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오르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현재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부터,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판매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 인상 폭과 신기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팀 쿡 CEO는 지난 1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 관세로 이번 분기에만 9억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인도·베트남 등으로 생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