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상황을 ‘고강도 단계’로 보고 전국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중국 상무부는 24, 25일 양일 간 베이징에서 ‘2025년 전국 무역마찰 대응 공작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25.3.30/뉴스1

상무부는 중앙정부 관련 부처와 성(省)급 무역 담당 부문, 업종별 협회, 연구기관 등이 모인 이번 회의에서 2024년 이래 무역 마찰 대응 업무 상황을 정리하고 올해 중점 업무를 연구·배정했으며, 옌둥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현재 중국 무역 마찰이 고강도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어려움과 도전을 맞아 자신감을 다지고 의지를 유지하며 전략을 강구해 위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마지노선(底線)과 한계선(極線) 사고를 강화하며, 무역 리스크 예방·해소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그간 ‘전국 무역구제 공작회의’ 등 이름으로 무역 문제를 다루는 연례 회의를 열어왔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갈등에 강경 대응을 선언한 올해는 무역 문제 회의 명칭을 ‘무역마찰 대응 공작회의’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