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품목별로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대중 관세율 14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중국은 “웃기는 일”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로이터 연합

15일(현지 시각) 백악관은 홈페이지 팩트시트를 통해 “보복 조치의 결과로 중국은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 관세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발표한 ‘145%’보다 100%p(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에 미국 언론은 백악관이 게시한 ‘최대 245%’ 관세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부과된 기존 관세까지 더한 것으로 일부 품목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표 관세 분석 기사에서 2025년 이전 부과된 주사기 관세를 언급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9월 미국이 주사기와 주삿바늘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여기 상호관세(145%)를 더해 245%라는 수치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날 백악관의 발표에 중국 언론은 “웃기는 일”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 관련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뉴탄친은 16일 웨이보를 통해 백악관 게시글을 언급하며 “말장난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뉴탄친은 “미국이 계속 관세를 인상하고 있는데 이는 숫자놀음”이라며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84%에서 125%로 높이는 조정안을 발표하며 “앞으로 미국이 관세를 아무리 높게 인상하더라도 경제적 의미는 없으며 이는 세계 경제사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러한 입장을 재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악관은 관세율 245%에 대해 별다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