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다음 주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주변국과 외교 관계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은 오는 14~18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14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 머문 뒤 15~18일은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회 회장국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머무는 일정이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고,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 친중 국가다. 말레이시아는 화교 인구 비중이 높은데,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동남아 순방은 시진핑의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과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진다.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우방국과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