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스1

일본 각료가 미국과 관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미국 방문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과 NHK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 관세 협상 담당 장관으로 지명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내주 미국을 찾아 미국 측 담당자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해 한숨을 돌렸지만,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자동차 관세에 대해 강하게 재검토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대미 투자, 비관세 장벽 완화, 농산물 수입 확대 등 미국 측에 제시할 협상 카드 논의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간부를 미국에 보내 협상 본격화를 향한 조율을 시작했다”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포함한 에너지와 안보를 정책 패키지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미국의 관세 조치를 ‘국난’으로 규정하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