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커뮤니티 식품 저장고에서 자원봉사자가 음식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바구니를 채우고 있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을 수십억달러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불과 한 달 전 20%에서 35%로 올린 데 이어 또 한 번의 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여건 악화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 위축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도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3%로 수정했고, UBS와 바클레이 등도 기술적 침체와 역성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직 정책 전환을 말하긴 이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3.4%로, 일주일 전보다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가 현재(4.25~4.50%)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며 12월엔 최대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86%에 달한다.

이 같은 전망은 국채시장에도 반영돼,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9%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