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비야디) 회장이 자동차 ‘자율주행화(스마트화)’가 2~3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30일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에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도 2년이면 됐다”라며 “전기차의 후반전 변혁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고, 대략 2∼3년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 있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쇼룸 외부. / 신화통신 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경쟁에서 전반전은 전기화, 후반전은 자율주행으로 정의했다는 점에서 왕 회장이 말한 후반전은 자율주행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은 중국 주요 기업과 당국자, 전문가가 모이는 행사다.

왕 회장은 포럼에서 BYD가 자율주행 경쟁 외에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 해외 진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회장은 “중국 신에너지차 기술과 제품, 산업망은 세계를 3∼5년 선도하고 있고 중국 자동차 기업은 이 시기를 잘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BYD는 지난 2023년 기준, 미국 테슬라를 넘어선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인도량 기록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판매량은 413만7000대로 전년 대비 43.4% 증가했다. 1.1% 역성장한 테슬라(178만9000대)와의 격차는 2.3배로 늘었다.

하지만 포럼에서는 중국 업체의 컴퓨팅 파워가 테슬라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신에 따르면 리창 알리바바클라우드 부총재 겸 자동차·제조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수행한 글로벌 자동차업체 조사를 근거로 “(중국) 국내 일류 기업들이 보유한 컴퓨팅 파워는 테슬라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테슬라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갖고 있고 더 많은 혁신 및 시행착오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차이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능력이 중국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크게 앞서고 있어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면서 “테슬라의 FSD 중국은 중국 기업들이 따라잡는 속도를 높이도록 일깨워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