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가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카콜라가 청량음료를 넘은 시장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려고 시도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우유다.
코카콜라가 우유와 관련해 내놓은 대표 상품은 지난 2012년 출시한 페어라이프(Fairlife). 당초 페어라이프는 코카콜라와 유제품 생산업체 셀렉트 밀크 프로듀서(Select Milk Producers)의 합작 투자로 설립, 생산된 제품이다. 아몬드, 단백질, 파스타치오 맛 우유에 미니멀한 포장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코카콜라는 2020년, 페어라이프를 9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기가 커진 영향이다. 2020년을 전후해 미국인들은 식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락토오스, 설탕 관련 제품 구입은 줄이면서도 단백질 구입은 두 배로 늘렸다. 그 덕분에 페어라이프 인기는 이어졌고 2022년에 페어라이프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 중에서도 페어라이프가 내놓은 단백질 셰이크 ‘코어 파우더’가 인기다. 미국의 단백질 쉐이크 시장 규모는 60억 달러일 만큼 미국인은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 등 건강식품에 투자한다. 필리포 팔로르니 씨티은행 분석가는 17일(현지 시각) CNN에 “미국에서 건강을 의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지난 몇 년 동안 단백질 섭취에 관심이 커졌다”며 “코카콜라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카테고리에 진입했다”고 했다. CNN은 “코어 파우더는 많은 식료품점에서 인기 있는 필수품으로 경쟁자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