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등의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짠맛을 실제보다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숟가락이 출시됐다. 이 숟가락은 실제로 소금을 더 넣는 것이 아닌 미약한 전류로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린홀딩스는 일본 시각으로 20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짠맛 추가 숟가락’인 ‘전기 소금 숟가락’을 출시했다. 기린홀딩스는 전기 소금 숟가락 200개를 온라인을 통해 1만9800엔(약 17만3000원)에 판매하고, 6월부터 일본 소매점에 한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기린홀딩스는 5년 안에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 숟가락은 메이지대 미야시타 호메이 교수와 기린홀딩스가 공동 개발했다. 숟가락에 약간 전류가 흘러 숟가락에 담긴 음식의 나트륨 이온을 혀 근처로 끌어당겨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배터리는 숟가락 손잡이 부분에 들어가며, 4단계로 전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무게는 60g으로 충전식 리튬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기린홀딩스는 기존 맥주 산업에서 헬스케어 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기린홀딩스는 이 숟가락으로 일본 성인이 하루 평균 약 10g의 소금을 소비하는 일본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기린홀딩스 연구원인 아이 사토는 “일본에는 짠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 국민 전체가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하지만 익숙한 식습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기에 이 숟가락을 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