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53)이 지난해 14조원 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해 1년간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 가운데 6530만주를 매각한 것을 최근 규제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26일 아마존 주가가 159.12달러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매각 규모는 총 104억 달러(13조915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아마존 주가가 10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65억3000만 달러(약 8조7371억원)를 손에 쥐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1월 말 100달러 수준에서 12월 말 150달러로 50% 상승했다.
스콧이 지난해 매각한 주식은 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0.6%다. 스콧은 이번 매각으로 아마존 지분을 1.9%만 보유하게 됐다.
앞서 스콧은 지난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아마존 지분 4%를 받았었다. 당시 가치는 383억 달러(약 52조2000억원)였다. 이중 약 절반은 수년에 걸쳐 매각해 왔다.
스콧이 지난해 주식을 대규모로 매각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스콧은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실제로 스콧은 2019년부터 총 1900개 단체에 모두 165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 주식이 대부분인 베이조스의 전 자산은 1840억 달러(약 246조2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