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올해 말까지 매장 주문 외에 모바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주문할 때도 개인 다회용 컵(이하 개인 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전체 주문 중 모바일, 드라이브, 배달이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만큼 변화가 예상된다.

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카운터, 드라이브 스루, 모바일 주문 등 모든 고객이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니아주 하버타운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 AP=연합뉴스

스타벅스는 1985년부터 고객이 매장에서 주문할 때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이용할 때 10센트를 할인해 줬다. 하지만 개인 컵 사용은 매장에서 주문하는 고객에게만 제공됐다.

하지만 차가운 음료 판매가 늘고,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는 주문 형태를 모바일 주문, 드라이브 스루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가 매년 전 세계에서 약 70억 개의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만큼 기후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벅스 폐기물의 약 40%는 일회용 컵이 차지한다.

물론 모바일과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했지만,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드라이브 스루 창구에서 개인 컵을 스타벅스 직원에게 건네야 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추가될 수 있다. 모바일 주문의 경우 기존에는 매장 도착 즉시 음료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개인 컵을 사용하면 개인 컵을 건네고 음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현재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콜로라도주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개인 컵 사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CNBC에 “테스트 기간 고객 경험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 “2015년까지 개인컵 사용 비중을 25%까지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개인 컵 사용 비중은 2% 미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