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중국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는 모습. /뉴스1

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는 “중국 공산당이 한반도에 친중 세력을 키우기 위해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일조했다”는 미국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MEMRI(Middle East Media Research Institute)는 이스라엘 전직 정보부 요원과 이스라엘계 미국인 정치학자가 1997년 공동 설립한 비영리 싱크탱크로 친보수 성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나 마하르 바르두치 연구원은 “중국 공산당이 경제 협력, 정치적 기부, 은밀한 혜택 이전과 성 접대 등을 동원해 특정 한국 정치인을 육성했다”며 “이를 통해 한미 동맹을 훼손하고 한국의 전략적 독립을 약화해왔다”고 주장했다.

마하르 바르두치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두 번의 총선에 개입, 부정 선거를 공모했다.

마하르 바르두치 연구원은 “중국 언론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중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전 대통령까지 몰아내며 한국 정치에 깊이 침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과 루마니아 보수 대선 주자인 칼린 조르제스쿠의 출마 역시 비슷한 시기 금지됐다”며 “세계적으로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뉴스는 중국의 정치 개입과 관련해 중국 대사관과 한국 대사관에 문의했으나 양측 모두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