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건설사업의 시금석이 될 개포우성4차 재건축에 롯데건설이 입찰수주 참여를 선언해 관련업계 및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도시정비사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발주 예정 재건축 사업지 중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개포우성4차를 롯데건설이 전략사업지로 명명하고 수주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재건축사업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요소가 하나 추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우성4차는 1985년 준공된 459가구 아파트로, 지난 17일 입찰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개포택지개발지구 정비계획이 수정 가결됨으로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포우성4차는 재건축 후 1080가구 규모의 최고 49층짜리 랜드마크 아파트로 변신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정사업에서 일찌감치 수주 3조원을 달성하며 경쟁사를 일치감치 따돌린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수주한 신용산 북측1구역, 상계5구역, 가락현대1차 등에서 조용한 수주를 이어오면서도 알짜 실적을 올려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롯데건설의 수주행보가 한층 공격적인 것으로 읽히면서 주변에서는 “롯데의 수주 전략이 최근 개선된 재무상황을 동력삼아 변화한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2021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우려했던 부채비율과 PF비율을 대폭 축소했으며, 작년 매출 7조 8천억원을 달성하며 견고한 재무 상황을 이뤄냈다. 올해 1분기 신용등급이 한 노치 하락, 미미한 변동을 보이긴 했으나 금융권에서는 불안정성이 해소된 것으로 보아 롯데건설의 공격적 수주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남부지역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양재천과 매봉역 사이에 위치한 개포우성4차 아파트는 3호선 매봉역과 불과 5분 거리 초역세권 사업지로 삼성, 롯데, 포스코 등 상위 브랜드 건설사들이 사업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대에서 기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타워팰리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구축하면서 중요한 ‘스팟’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준공실적을 갖고 있는 건설사들의 경쟁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원베일리, 롯데는 청담르엘, 나인원한남 등 하이엔드 준공실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주민들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