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한 한국인 건축가 이석(Lee Suk)이 글로벌 건축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석 건축가는 세계적 건축 공모전인 YAC(Young Architects Competition)에서 ‘하이퍼루프 사막 캠퍼스(Hyperloop Desert Campus)’ 프로젝트로 1등(First Prize)을 수상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래형 교통 인프라를 사막이라는 극한의 자연환경에 접목시키는 설계로, 지속 가능성과 기술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시와 자연,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그의 접근 방식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유효한 미래형 건축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같은YAC에서 개최한 Pop-up Revival 공모전에서도 Honorable Mention을 수상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설계 해석력과 창의적사고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 외에도 프랑스 파리의 주거 문제 해결을 다룬 ‘Paris Affordable Housing Challenge’(Bee Breeders 주관)에서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고, Archasm이 주최한 Liberty Museum 공모전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또한 Shelter Global의Den-City Competition에서도 입상하며, 다양한 문화적 맥락과도시적 조건에 맞는 설계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수상 경력은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회적 맥락과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로 평가된다.
실물 제작이 수반되는 프로젝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포틀랜드에서 열린 ‘Street Bench Competition & Exhibition’에서는 벤치 디자인이 실제로 제작되어 전시되었으며, 이는 공공 디자인 영역에서도 그의 설계 접근이 실현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단순히 개념 설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용성과시공 프로세스까지 고려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실무형 디자이너로서의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이석은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Graduate School of Design)에서 건축 석사(M.Arch II)를 취득한 후, 현재는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 KPF(Kohn Pedersen Fox)에서 건축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KPF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초고층 빌딩, 복합단지, 마스터플랜등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석은 그 중심에서 디지털 설계 기법과 패브리케이션 기술을 접목한 설계를 통해 효율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그는 설계 전반에 걸쳐 파라메트릭 디자인, 환경 시뮬레이션, 건축정보모델링(BIM)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다국적팀과의 협업 과정에서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실무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프로젝트의 초기콘셉트 단계부터 시공 문서화 단계까지 전방위적으로 관여하고있어, 글로벌 건축시장에서 실질적인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이석 건축가는 “건축은 단지 공간을 구성하는 기술적 작업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도시와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설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축업계에서는 이석 건축가의 사례를 차세대 한국 건축 인재의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학문적이론과 실무 경험을 균형 있게 갖춘 그는 국제 공모전 수상 경력과더불어, 실질적인 설계 기여를 통해 점차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가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들은 건축산업의 미래를 위해 동시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참고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