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론텍(대표 남궁선)이 반도체 유통 사업의 스케일 업과 자율주행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로 퀀텀 점프를 준비 중이다.

유니트론텍은 27일 공시를 통해 남궁선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이 회사의 보통주 111만3957주(100억원 규모)를 7월말 현대엔터프라이즈(대표: 정문선)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면서 현대엔터프라이즈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억원의 신규자금을 유니트론텍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현대엔터프라이즈와 유니트론텍 간 전략적 협력 관계가 공식화됐고, 남궁선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경영권을 유지한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양사가 보유한 경영자산과 역량의 결합을 통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의 일환이다. 유니트론텍과 현대엔터프라이즈는 반도체 유통사업의 스케일 업은 물론, 미래 신사업 포트폴리오 발굴을 위한 공동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유니트론텍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반도체 유통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술사업의 상용화를 촉진해 향후 4년 내 매출 1조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체질의 개선을 바탕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궁선 대표 및 특수관계인과 현대엔터프라이즈간 주식매매계약의 총 거래금액은 약 266억원 규모로, 2차ㆍ3차 물량(93만3181주/84만5369주)에 대해서는 현대엔터프라이즈가 주식매수권(Call Option)을 갖는 구조다.

유니트론텍 측은 “이번 결정은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파트너를 새롭게 확보해 향후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트론텍의 자회사인 토르드라이브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 화물견인차량의 PoC(개념검증)을 수행 중이며, 2027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터프라이즈와 공항/항만 물류 및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공동 사업화 가능성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