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글로빅스 생분해성 빨대

국내 친환경 스타트업 ㈜글로빅스(대표 김다희)가 상온 환경(20~30도)에서도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빨대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빅스는 해외 인증기관 TÜV AUSTRIA로부터 OK Compost HOME 인증을 받은 원료를 활용해 빨대, 포크, 접시 등 다양한 일회용품을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PBS(Polybutylene Succinate) 기반 빨대는 환경부 EL724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제품이다.

해당 빨대는 산업용 퇴비화 시설이 아닌, 일반 가정 환경에서도 1년 이내 완전 분해되어 기존 PLA 기반 제품보다 생분해 범위와 실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빅스는 현재 빨대를 시작으로 포크, 숟가락, 포장재 등 전체 일회용품군에 대해 순차적으로 TÜV HOME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증 완료 후 미국, 유럽, 호주 등 친환경 규제가 강화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빅스는 환경부 주최의 ‘2025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로써 오는 6월 18일 영상 및 면접심사를 앞두고 있다. 대상을 수상할 경우 부처 통합 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권도 확보하게 된다. 또한, 9월에는 환경부 주관의 ‘ESG 친환경 대전’에도 초청되어 자사 기술을 전시하고 글로벌 바이어와의 B2B 미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글로빅스는 최근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와 함께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술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이화여대의 한 교수는 글로빅스의 PBS 빨대는 상온에서 실질적으로 분해가 가능한 세계 최초 상용화 사례로서 기술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현재 글로빅스는 PBS 빨대에 대해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매장에 납품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실제 매장에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향후에는 토양 환경에서의 생분해 성능까지 입증하기 위해 TÜV OK Compost SOIL 인증을 추진 중이다.

김다희 대표는 “생분해 제품은 결국 실생활에서 쉽게 분해되어야 진정한 친환경이라 할 수 있다”며 “당사의 기술은 일반 소비자 환경에서도 실제로 분해되는지를 기준으로 설계되었고, 이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 및 정부기관으로부터 공인받은 것은 큰 자부심”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