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유혹하는 5월, 반려견과 함께 걷는 산책길은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맘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불청객이 바로 ‘진드기’다.

진드기로 감염되는 질병, 생각보다 많고 치명적

진드기는 단순히 피부에 불쾌감을 주는 존재를 넘어 심각한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위험한 매개체다.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스마증, 에를리키아증, 라임병, 그리고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 있다. 바베시아증은 적혈구를 파괴해 심한 빈혈과 쇼크를 유발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아나플라스마증은 혈소판 감소와 발열, 무기력증을 유발하며, 에를리키아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쉬운 반면, 진행되면 체중 감소나 눈곱, 림프절 비대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라임병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강아지가 걷기를 거부하거나 만성 통증에 시달리게 만들고, SFTS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보고되며, 고열과 혈소판 감소, 심한 경우 치명적인 경과를 보인다.

이들 질환의 공통점은 감염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가 복잡하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전에 막는 것’뿐이다.

피부 자극을 넘는 반복 감염의 위험

진드기 물림이 단순히 피부에 가려움을 유발하는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의 침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민감한 반려견에게는 급성 피부염이나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물리면 세균 감염이나 2차 피부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노령견이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는 피부가 얇고 반응이 민감해 더 큰 고통에 노출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해 보이는 ‘한 번의 물림’이 만성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진드기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존재다.

함께 사는 가족에게도 위험할 수 있어

진드기 감염은 반려견만의 문제가 아니다. SFTS처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질환이 있어, 함께 사는 가족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산책 후 털에 붙은 진드기가 소파나 유아용품에 옮겨질 수 있으며, 감염 초기에는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결국 진드기 예방은 반려견은 물론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일이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성식 교수는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스마증, 에를리키아증부터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SFTS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특히 봄과 가을에는 유충과 약충이 활발하게 활동해 눈에 띄지 않는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하고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드기 예방,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까?

예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제품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검증된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단순히 ‘진드기용’이라고 광고된 제품이 아닌 효과와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사용했는지,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뤄지는 브랜드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진드기 사멸 효과가 얼마나 빠르게 시작되고,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 반려견의 생활환경과 건강 상태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수의사와의 상담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크레델리오 플러스, 빠르고 오래가는 진드기 예방

최근 출시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하 엘랑코)의 ‘크레델리오 플러스(Credelio Plus) 츄어블 정’은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를 갖춘 올인원 구충제로 주목받고 있다. 진드기 구제 성분인 로틸라너는 투약 후 24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작용해 진드기를 사멸시키고, 약효는 한 달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매달 한 번의 투약만으로도 반려견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심장사상충과 장내 기생충까지 동시에 예방 가능한 복합 구성을 갖춰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반려견을 포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작은 사이즈의 츄어블 정제로 반려견이 부담 없이 복용 가능하고, 고기향이 첨가돼 거부감도 적다. 권장 용량의 5배를 9회 투여했을 때도 안정성이 입증된 점도 보호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매달 한 번의 습관이 만드는 건강한 일상

진드기 감염은 짧은 순간 산책 중 풀밭 한 번 스치는 것만으로도 시작된다. 하지만 감염을 알아차리는 시점은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모르는 사이에 생기는 문제’를 막기 위한 ‘일상적인 예방 습관’을 만드는 일이다. 매달 한 번 수의사와 상담 후 반려견에게 맞는 구충제를 처방받는 일은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라, 반려견의 삶과 보호자의 일상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진드기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5월 햇살 좋은 날의 반려견 산책이 진짜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 그 시작은 바로 예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