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전문 브랜드 포메인(PHOMEIN)이 AI 기술과 자동화 생산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운영사 데일리킹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제조 혁신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5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인공지능 기반 입지 분석 시스템은 포메인의 과학적 경영 접근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시스템은 유동인구, 상권 내 경쟁도, 배달 수요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매장 위치를 제안한다. 데일리킹 김대일 대표는 “입지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전략적 결정”이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변화는 생산 인프라 혁신이다. 포메인은 2026~2027년 완공을 목표로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스마트 라이스 누들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쌀국수 면, 라이스페이퍼, 향신료 등 전 공정을 포괄하는 세계 최초의 통합형 자동화 생산 플랫폼으로 설계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에서만 생산 가능했던 쌀국수 ‘건면’의 국내 생산이 실현됨에 따라 해외 수출 확대는 물론 국내 쌀국수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예상된다.

이러한 제조 혁신은 2015년 베트남에 설립한 자체 공장 ‘Pho Season’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다. 김 대표는 “이 공장은 한국 쌀국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메인의 시스템 혁신은 사업 모델 다각화로도 이어진다. 2025년에는 배달에 특화된 RED 모델을 정식 도입해 초소형 매장, 공유주방 입점 등 다양한 형태의 딜리버리 중심 비즈니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 패턴에 발맞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혁신 전략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한다. 포메인은 외식업계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 가맹점 기준 연매출 약 592억 원, 2023년 약 643억 원, 2024년에도 약 596억 원으로 견조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직영점 운영 시스템도 포메인의 차별화 요소다. 2024년 기준 에버랜드점 월 평균 매출 약 3.8억 원, 정자본점 약 1.8억 원, 용산점과 청담점은 각각 약 1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푸드코트형 두타점도 월 3천만 원 이상의 실적을 유지 중이다. 직영점은 수익 창출을 넘어 시장성과 운영 모델을 검증하고 브랜드 표준을 확립하는 전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브랜드 운영 철학에도 변화가 있다. 가맹 조건은 완화됐지만,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더욱 명확해졌다. 포메인은 점주의 직접 운영 참여를 필수 조건으로 하며, 창업자의 운영 역량뿐 아니라 인성, 책임감, 본사와의 협업 태도까지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본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자세”라며 가맹점과의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