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연 성분의 비염 완화 물질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삼백초’다. 삼백초는 꽃, 잎, 뿌리 세 부분이 모두 하얀색인 데서 이름 붙여진 약초로, 예로부터 염증 완화에 쓰여 온 식물이다.

매년 봄이 되면 찾아오는 콧물과 재채기, 아침마다 답답하게 막힌 코. 처음엔 단순한 계절성 비염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사서 복용하거나, 며칠 쉬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치하기 일쑤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증상이 매년 반복되고, 점점 더 오래 지속된다는 데 있다. 코막힘이 심해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낮에는 집중력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처럼 비염이 만성화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호흡기 전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비염으로 인한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기관지나 폐로 염증이 번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심지어는 폐렴이나 폐암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아이들, 평소 호흡기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삼백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삼백초에 많이 들어 있는 ‘미퀠리아닌’이라는 성분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염증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백초에서 앞서 설명한 유효한 성분만 추출한 삼백초추출물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임상 실험에서는 삼백초추출물(LHF618)을 4주간 섭취한 결과, 코 가려움증과 재채기 증상이 각각 46%, 48% 개선되었고, 콧물과 코막힘 증상 역시 34%,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염이 단순히 불편한 증상으로 끝나지 않고, 호흡기 전반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삼백초추출물 (LHF618)처럼 염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을 일상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소 생활 습관 관리다.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몸의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비염 관리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