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유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의 임상시험 1년 추적 결과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는 4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학회 ‘AD/PD™ 2025 Alzheimer’s & Parkinson’s Diseases Conference’에서 공개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했으며, 항파킨슨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약효 소진 현상(wearing off)이나 보행 동결 현상(freezing of gait)과 같은 부작용을 겪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대상자는 저용량(6명)과 고용량(6명) 투여군으로 나뉘어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임상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다. 본 발표는 세포 이식 후 2년간의 추적관찰 중, 1년 차에 해당하는 중간 결과이다.
해당 임상시험의 유효성 평가 지표 중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 개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척도인 MDS-UPDRS Part 3(Off) 평가에서 저용량 그룹은 이식 전에 비해 평균 21.8% 호전(12.7점 감소), 고용량 그룹은 평균 26.9% 호전(15.5점 감소)을 보였다. MDS-UPDRS Total (Off) 평가에서도 이식 전 대비 저용량 및 고용량 그룹 각각 평균 26.4% 호전(29점 감소) 및 28.9% 호전(34.7점 감소)되어 파킨슨병의 운동성 및 비운동성 증상에서 종합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운동 기능 개선을 평가하는 또 다른 지표인 호엔야 척도(Hoehn & Yahr Scale) 결과에서도 의미 있는 호전이 관찰되었다. 저용량 투여군은 이식 전 평균 3.7단계에서 2.7단계로, 약 27.8% 개선을 보였고, 고용량 투여군은 3.8단계에서 2.1단계로 감소해 43.1%의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약효 소진 현상(wearing off) 역시 완화되었다. 파킨슨 일지(PD Diary)를 통한 평가 결과, ‘off time’(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은 저용량군에서 평균 3.6시간, 고용량군에서는 평균 3.0시간 줄어들어 전반적인 일상 기능의 향상이 확인되었다.
TED-A9 이식에 따른 비운동성 증상의 개선에 있어서도, 정신적 및 감정적 증상, 자율신경 관련 증상, 수면, 배뇨 등을 확인하는 NMSS(비운동성 증상) 척도의 경우 이식 전 대비 저용량 그룹은 총 29.2% 호전(31.6점 감소), 고용량 그룹은 총 32.8% 호전(35.8점 감소)되어 개선효과를 보였다.
TED-A9 이식 1년 후 뇌영상 이미지 ([18F]FP-CIT PET)에서 투여 전 베이스라인 대비 도파민 수송체(DAT)의 발현이 증가되었음을 확인하였으며(그림 참조), 해당 뇌영상 결과 저용량군에 비해 고용량군에서 도파민 세포 생착 신호가 더 높게 측정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이식된 TED-A9이 뇌 속에서 생존하여 도파민 신경세포로 성숙되고 주변부와 시냅스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사멸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체하는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 메커니즘에 대한 강력한 증거라고 볼 수 있다.
TED-A9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세포 이식에 따른 사망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식 후 MRI 영상을 통해 종양형성 및 세포의 과증식도 없음이 확인되었고, 이식된 세포에 의해 발생하는 이상운동증(graft-induced dyskinesia)도 발생되지 않아 TED-A9 세포의 탁월한 안전성이 확인되었다. 다만, 현재까지 12명 중 1명이 이식 부위와 관련 없는 주변 부위에 경미한 출혈의 소견이 관찰되었으나 해당 환자에서 특이한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TED-A9의 개발자이며 회사 CTO인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인 김동욱 박사는 “금번 발표된 임상 전체 대상자의 1년 추적 결과는 타 경쟁개발 그룹에서 발표된 자료들과 비교 시 단연코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우수 배아줄기세포유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