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이민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골드카드(트럼프 카드)’의 등장으로 또 한 번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인기 팟캐스트 ‘올 인(All In)’에 출연해 골드카드(Gold Card), 일명 ‘트럼프 카드’를 하루 만에 무려 1,000장이나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한 장당 가격이 500만 달러(약 73억원)에 달하는 이 카드 판매로 발생한 수익만 하루에 약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에 이른다.

골드카드 도입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하면서 투자이민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 카드는 기존의 미국 영주권(그린카드)을 대체하는 상품으로, 구입자에게는 미국 영주권을 비롯해 원할 경우 미국 시민권 취득의 길까지 열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골드카드 이슈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이후 또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를 자신의 이름을 따 ‘트럼프 카드’라고 부를 것이라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워드 루트닉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미 25만 명 이상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주장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 카드가 미국 국가 부채를 해결할 잠재적 수단으로 제시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골드카드를 비롯한 최근의 급격한 변화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크게 높아졌다. 미국투자이민 전문기업 국민이주㈜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카드 도입이 처음 거론된 이후 고객 상담이 전년 대비 무려 200%나 급증하고, 실제 계약 건수 역시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이 서둘러 결정을 내리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이주㈜의 전문가는 “트럼프 카드의 등장은 투자이민 시장 전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사항이기에 쉽게 폐지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예비 미국 투자이민 신청자들은 골드카드와 같은 이슈를 면밀히 살펴봐야겠지만, 2026년 하반기 투자이민 금액의 상승이 골드카드 영향으로 꽤 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미국 투자이민 업계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국민이주㈜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보스턴 벙커힐 공공주택 재개발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으로 이미 조기 마감을 앞두고 있었으나,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추가 세대를 확보하며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골드카드(트럼프 카드)의 본격적인 도입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투자자들은 서둘러 기회를 잡으려는 동시에 신중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투자이민 결정 시 냉철한 판단과 안정성 높은 공공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는 등 철저한 검증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제도의 변화에 따른 불안감이나 기대감으로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국민이주는 오는 4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본사에서 유학생들을 위한 미국투자이민 세미나를 진행해 이러한 미국투자이민 시장의 변동추이를 분석할 예정이다.